음식

[메인/초급/25분] 닭 가슴살로 만드는 짭조롬한 볶음밥

soboroppang 2021. 3. 28. 20:40

* 1인 기준

# 재료

주 재료 : 밥 150g, 닭고기 200g, 양파 1/4개, 마늘 3쪽, 파 10cm, 고추 1개, (선택)로즈마리 1줄기
소스재료 : 소금 적당량, (선택)가다랑어포 육수 3큰술

 

 

# 알게된 점

1. 말린 로즈마리로 로즈마리 향을 알았다고 할 수 없다. 꼭 생 허브를 써볼 것을 추천한다.

2. 얼렸던 밥을 전자렌지에 조금만 데워서 쓰면 볶음밥 할 때 딱 좋다.

3. 가다랑어포 육수가 없다면 닭 육수 혹은 시중에 파는 치킨스톡을 넣어도 좋다.

 

 

# 순서

1.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프라이팬을 뜨겁게 달궈준 다음 기름을 부어줍니다. 충분히 기름과 프라이팬이 뜨거워지면 그 위에 편 썰은 마늘과 파를 넣습니다. 둘을 동시에 기름에 볶으면 아주 좋은 향이 올라옵니다. 이대로 마늘에 노란색이 살짝 올라올 때까지 볶아줍니다.

 

2. 다른 재료들이 향이 강해 넣으나 안넣으나 마찬가지이지만 괜히 로즈마리를 하나 올려봅니다. 괜히 집에 잘 없는 허브를 넣으면 뭔가 요리에 관심이 많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옆에 사람이 있다면 고기 구울 때는 로즈마리를 넣어주면 향긋해진다고 적당히 큰 목소리로 말해봅니다. 그리고는 로즈마리를 허브향을 음미하듯 코에 갖다 댔다가 느긋하게 넣어줘야 합니다. 이것은 자신감을 내비쳐 음식이 맛이 없더라도 그저 나의 입맛이 여러분과 맞지 않다고 쉽게 변명하기 위함입니다. 

 

3. 닭고기의 겉면이 익어가기 시작하면 파와 마늘이 거의다 익어갈 것입니다. 마늘을 태우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이쯤 되어 수분이 많은 양파를 듬뿍 넣어줍니다. 양파에서 나온 수분은 고기를 촉촉하게 하면서 파/마늘이 타지 않게 보호해 줄 것입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4. 양파가 물이 많이 생긴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많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제가 소금을 너무 많이 부어서 볶던 재료를 물에 휑궈냈기 때문입니다. 세번이나 헹궈냈지만 아직 많이 짭니다. 고육지책으로 저번에 아껴두었던 가다랑어포 육수를 부어 짠맛을 줄여봅니다. 비싼 재료가 들어간 식재료지만 아끼다간 닭고기를 버리는 실수를 범하게 될 수 있으므로 과감하게 넣어주었습니다.  간이 맞으니 의외로 맛있어서 재빨리 밥을 넣었습니다. 성공은 아버지에 대해 딱히 밝혀진 바가 없는데 사실 성공의 아버지는 실수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5. 밥과 고기가 육수를 빨아들이면서 적당히 익으면 적당한 그릇에 옮겨 담아줍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있듯이 예쁘게 잘 담으면 좀 더 맛있어지는 법입니다. 하지만 고기는 어떻게 담겨있어도 보는 내내 침이 고이는 것을 보면 사실 맛있는 건 어떻게 담아도 예뻐 보이는 게 아닐까 의심해봅니다. 이것은 마치 목 늘어난 운동복조차 원빈이 입으시면 "있어 보인다"라고 표현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 재료 정보

1. 소금 : (3년 묵은 신안 천일염) 명품 함초 소금_420g

2. 식용유 : 백설 / (모든 요리에 사용하는) 카놀라유 900ml

3. 가다랑어포 육수 :  maakmake.tistory.com/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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